SK텔레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G통신 보급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1분기 SK텔레콤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5G통신 보급속도 둔화"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23일 16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사실상 없었던 1월 말 기준으로도 국내 5G통신 가입자 수는 500만 명에 이르지 못했으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월에는 1월보다 가입자 순증 수가 더 적을 것”이라며 “1분기에 5G통신의 보급률이 10%에 도달하고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봤었던 기존 가정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한 것 역시 5G통신 확산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5G통신 단말시장의 야심작이었던 갤럭시S20은 전작과 비교해 판매량이 20~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실적 개선도 최소 1개 분기 이상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절제된 마케팅비용과 5G통신 단말기 공급에 따른 5G통신 보급률 증가효과는 1분기에 완전히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950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의 반등이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통신주는 경기방어주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주가 반등시점은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됐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