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에 단기적 위축을 받겠지만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의 확산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레이는 매출액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중국은 3월부터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단기적으로 영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 코로나19에도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 확산으로 실적 좋아져

▲ 이상철 레이 대표이사.


레이는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과 치료 솔루션 전문회사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진단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3월부터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1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유럽과 미국은 3월 이후부터 일부 지역에서 치과병원 영업이 2주 동안 중단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매출 비중은 각각 10%, 20% 내외 수준”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레이의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레이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의 확산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핵심 지역인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은 치과 치료를 수행할 때 기계나 전기장비를 사용하는 대신에 디지털화된 장비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안 연구원은 “치과산업에서 디지털화는 필연적 흐름이고 레이가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회사”라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면 치과업종 가운데 주가는 가장 먼저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레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33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49.8%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