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원익IPS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익IPS는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지만 성장성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익IPS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급락 반영"

▲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사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10%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원익IPS 주가는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가 확산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증시가 하락한 점을 감안해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원익IPS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 전에 점검한 결과 원익IPS의 올해 실적이 계획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에도 원익IPS의 실적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원익IPS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3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37%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원익IPS에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원익IPS는 공정장비 국산화를 주도하며 삼성전자 협력사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도체사업이 세계 각국에서 필수산업으로 분류돼 수출의 통관 측면 등에서 우대를 받아 사업 위험이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원익IPS 투자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