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훈 휴젤 대표이사가 2019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당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은 최근 경쟁업체인 메디톡스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해외진출도 성공해 성장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중국진출 가시권에 들어, 손지훈 최대 실적 경신 올해도 어어간다

▲ 손지훈 휴젤 대표이사.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룬 데 이어 올해도 중국 진출 가시화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13.1% 늘었다.

휴젤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로 예상된다.

경쟁업체인 메디톡스가 최근 검찰수사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휴젤은 반사이익을 볼 공산이 커지고 있다. 검찰수사가 장기화될수록 메디톡신은 정상적 영업활동을 하기 힘든데 이 틈을 타서 휴젤이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젤은 지난해에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싼 분쟁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지난해 경쟁사들이 균주분쟁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으며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이런 잡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중국, 미국 등 해외진출이 가시화된다면 추가적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올해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툴렉스는 현재 메디톡신의 보툴리눔톡신 ‘뉴로녹스’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휴젤은 메디톡스보다 1년 가까이 늦게 중국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메디톡스의 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휴젤은 사실상 메디톡스와 거의 동일한 시점에 중국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손 대표는 처음에는 온라인몰을 통해 진출하고 점차 오프라인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톡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며 “올해 중국에서 허가를 취득하면 국내 기업 최초로 대만과 중국 본토를 아우르는 중화권 시장 진출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올해 중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손 대표는 2021년 보툴리눔톡신을 유럽에 출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미국 진출을 위해 이미 2017년 오스트리아 제약사인 크로마와 손잡고 미국 현지법인인 휴젤아메리카를 세우기도 했다. 휴젤아메리카는 현재 미국에서 보툴렉스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3년 내에 세계 보툴리눔시장 톱3(미국, 중국, 유럽)에 모두 진출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중국에서 올해 3분기 보툴렉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메디톡스와 격차가 3~4개월로 좁혀져 초기 점유율 확대에 용이할 것”이라며 “휴젤은 해외진출이 국내 경쟁사보다 늦다는 점에서 저평가됐는데 올해는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