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허태정 월급 절반 기부, "코로나19 진정 때까지 동참"

허태정 대전광역시 시장이 20일 오후 대전 서구에 있는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광역시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 자격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허 시장은 20일 오후 대전 서구에 있는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월급의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회적 문제를 국가에만 맡길 수 없다며 기부 등 민간 차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허 시장은 "경제적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는 데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민간영역에서도 기부 등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저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민들의 자발적 기부행렬을 거론하며 대전시 차원의 참여 계획도 내놓았다.

허 시장은 "각종 단체가 대전시에 낸 기부금이 3억 원을 넘겼고 일부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에 위치한 가게에 청결제를 기부하거나 서비스를 선결재하는 방식으로 창의적 기부를 많이 한다"며 "공적 영역에서도 조만간 더불어 사는 운동 릴레이 등 사회적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정시기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3월까지는 조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대전은 8일 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만큼 이번 주말만 잘 넘기면 대전시민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3월까지만이라도 종교집회나 대중행사를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