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3일부터 유연근무에 들어간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진행했던 자율 재택근무체제를 다음 주부터 중단하는 대신 확대된 유연근무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코로나19 대응 재택근무 중단하고 유연근무 확대 시행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임신부와 지병이 있는 직원만 재택근무하고 일반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하되 유연근무제도를 확대해 적용하는 것이다.

출근시간을 오전 8∼10시에서 오전 8시∼오후 1시로 범위를 넓히고 필수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은 없애면서 하루 5시간 이상, 주 40시간 이상만 근무하면 된다.

단체회식과 모여서 하는 회의는 계속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동차산업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효율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특성상 공장이 계속 가동될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재택근무체제를 유지할 시스템을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26일부터 임신부와 기저질환자들을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2월27일부터는 본사 등 서울과 경기 지역 직원들이 자율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부문별 협업을 강화해 사업운영 차질을 예방하고 출퇴근시간을 최대한 분산해 직원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