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악화에 대응해 세무부담을 완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비상한 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겠다"며 "부가가치세 및 종합소득세 신고납기 연장 등 세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세무부담 경감 위해 부가세 종합소득세 신고납기 연장 논의"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위기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어떤 과감한 방안이라도 시행할 수 있다는 전제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며 세계경제 불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정 총리는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정확히 두 달이 지났다"며 "모두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일상은 사라지고 경제는 멈췄고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유례없는 세계경제 불황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모든 경제주체가 이미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통이 계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기업은 생존문제에 직면했고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일용직 노동자는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정 총리는 "해외 신규 확진자 증가추세가 매우 가파르고 이젠 유럽 등 국외로부터의 재유입이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18일 발생한 신규 환자의 8%가 해외에서 귀국한 우리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부처는 특별입국절차 확대적용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즉각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지원하라"며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더욱 적극적 조치도 신속히 이행하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전날 울산에서 강풍 속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가 추락해 부기장 1명이 실종된 데 관해 "무사히 생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인력과 자원이 방역에 투입돼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강풍과 산불에 대처해 준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