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데이타솔루션이 정부의 인공지능 기술 도입 지원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모든 산업 분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시행하는 등 인공지능시장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데이타솔루션, 인공지능 확대정책에 수혜 부풀어

▲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왼쪽)와 배복태 데이타솔루션 대표이사.


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데이타솔루션은 각각 의료산업과 금융분야에서 앞선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정부정책을 등에 업고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진단 제품과 산업용 엑스레이 판독시스템 개발 기업으로 인공지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임성민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분야 및 보안,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의료 낙후지역, 개발도상국가 등에 인공지능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18개의 인공지능 의료제품 인허가를 보유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인공지능 바이오로봇 의료융합사업' 등 정부 연구과제 11개에 참여하고 정부정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과제에는 과거부터 지속해서 참여해 왔고 데이터 가공 바우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부분에서 대형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라오스나 인도 등 정부기관 산하 의료협회나 의료재단 등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분석 솔루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AI허브(Hub)’를 활용해 폐 등 14 곳의 신체 부위를 분석할 수 있는 37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AI허브는 데이터 처리 및 인공지능 분석 등을 모듈화(블록화)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솔루션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의료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이미지 데이터 분석 기술 자체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솔루션 개발능력이 인공지능사업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데이타솔루션은 시스템통합 전문기업으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 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비재무 정보를 분석하는 부실기업 탐지 솔루션 'RIDIT'와 정보 분석 및 보안 인공지능 솔루션인 '에이너'를 개발해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해 신규 사업모델을 창출하거나 기존 사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애리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데이타솔루션은 기업들이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사업모델을 창출하거나 기존 사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해 2020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4차산업시대 핵심 기반인 인공지능산업의 중요성은 국가와 기업 사이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2018년 발표한 '세계경제에 관한 인공지능의 영향 모델링'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203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 달러 이상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세계 국내총생산이 연평균 1.2%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희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투자가 없는 인공지능 하위기업은 2030년 현금 창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인공지능 도입 정도가 국가, 기업 사이에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관계부처들이 합동으로 2019년 12월 마련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통해 2020년 인공지능 선도국으로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장활성화 등 인공지능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중소벤처기업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바우처'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바우처사업은 금융, 의료, 에너지, 농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바우처를 통해 인공지능 도입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맞춤형 기술을 공급해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인공지능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한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