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형 배터리와 전기차배터리 수요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 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배터리 부진"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삼성SDI 주가는 22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1분기에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배터리, 전자재료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도 우려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전동공구용 원형전지와 스마트폰용 폴리머전지 및 올레드패널소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의 매출이 모두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거래선을 새로 확보해 공급물량을 늘리고 생산규모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증가는 정부의 이산화탄소 저감정책 등에 따른 강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 성장에 관련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 매출도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631억 원, 영업이익 816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76.6%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