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석탄재 재활용을 위한 전문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

남부발전은 일본산 석탄재를 대체하기 위해 석탄재 재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남부발전 석탄재 재활용 특수목적법인 설립, 신정식 "연구개발 지속"

▲ 삼척에코건자재 전경. < 한국남부발전 >


남부발전은 이번에 설립되는 전문법인을 통해 정부의 '일본 석탄재 수입 제로(0)화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연료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해 국내 시멘트 제조사들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한국와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일본 석탄재 수급문제에 직면한 시멘트 제조사들의 원료 문제 해소를 위해 업계 최초로 석탄재 재활용 전문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일본산 석탄재를 대체해 국내 시멘트 제조사들의 자립을 돕고 석탄재 제품화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재는 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뒤 발생하는 부산물로 주로 레미콘 혼화재,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남부발전은 한정된 수요로 건설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재의 재활용 용도 다변화를 위해 수년 동안 연구개발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다양하게 석탄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2017년 삼척발전본부 안에 석탄재 재활용을 위한 특수법인 삼척에코건자재를 설립하기도 했다.

삼척에코건자재는 석탄재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발전기금 기부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고 남부발전은 설명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남부발전은 국내 발전사 가운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석탄재 재활용률 1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남부발전은 석탄재와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용 토양 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해 강원도 삼척지역 가축분뇨 불법처리에 따른 악취 등 지역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석탄재를 활용한 지역현안 해결 연구개발과 사업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역과 상생하고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