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도로, 항공 관련 공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8일 교통 관련 공기업 5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공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액과 수익이 나란히 크게 줄었다. 
 
코레일 SR 도로공사 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코로나19 뒤 실적급감

▲ 코로나19 방역반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철도공사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입고 이후 청소된 지하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를 제출한 공기업 5곳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다.

한국철도공사 자료를 살펴보면 고속철도(KTX) 하루 이용객이 1월10일 22만5천 명에서 3월5일 4만5천 명으로 18만 명가량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지하철 등 광역철도의 하루 이용객도 145만 명 감소했다.

철도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 3월 광역철도 이용객이 5713만 명에 머물러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5.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철도를 비롯한 여객간선철도의 3월 이용객도 331만 명에 그쳐 2019년 3월보다 2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R 자료를 보면 수서발 고속철도의 2월 승객 수가 131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176만 명보다 45만 명 줄었다. 2월 운송수익도 3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감소했다. 

SR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 수서발 고속철도 이용수요가 최대 571만 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운송수익도 최대 1548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를 보면 항공기의 일주일당 운항횟수가 1월 평균 7800회에서 3월 첫 째주 3598회로 급감했다. 

여객과 운항에 따른 항공수익은 기존보다 4737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상업시설 임대료수익과 주차장 등의 비항공수익도 927억 원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보면 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고속도로를 다니는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30% 정도 줄어들었다. 

도로공사 통행료 수입도 1월20일~3월6일 누적 4322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4736억 원보다 1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휴게소 매출액은 26.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