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대표이사로 경계현 사장이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에 김용균 사외이사가 뽑혔다.

삼성전기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김용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경계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기 주총과 이사회에서 대표 경계현 선임, 이사회 의장은 김용균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 의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관생활을 했다.

서울북부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가정법원 등 법원장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삼성전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부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민구 서울대 명예교수, 이승재 변호사, 권태균 전 조달청장에 이어 이번에 김 의장이 자리를 넘겨받았다.

이사회 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 경계현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월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대표이사에 내정된 지 두 달 만이다.

경 사장은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주주총회에서는 경 사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건, 정관 변경안건 등이 통과됐다.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고 유지범 성균관대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여윤경 이화여대 교수는 사외이사에 신규선임됐다.

이윤태 전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제이슈, 자국 보호주의 가속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확대와 5G 본격화로 기술변곡점이 발생해 관련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강의 제조현장을 바탕으로 좋은 경영성과를 만들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많은 개인주주들이 방문했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총장 곳곳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좌석간 간격도 넓게 배치했다.

삼성전기는 주주들의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예방조치를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