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임한솔 기자
2020-03-1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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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이석희는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고 사업을 다변화해 안정적 실적 증가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업황 회복을 기회로 삼아 부진한 낸드플래시사업 실적을 개선하는 한편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65년 6월23일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뒤 유학을 떠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에서 11년 동안 근무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SK하이닉스에 전무로 영입되며 친정으로 복귀한 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D램개발사업부문장을 거쳤다.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경영지원업무 총괄을 겸임했다.

    임직원들과 소통에 힘쓰며 '행복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성격이 꼼꼼하면서도 과감한 사업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메모리반도체업황 개선 발맞춰 기술수준 향상에 속도
    이석희는 서버 및 5G스마트폰 등으로 회복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잡기 위해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D램을 보면 차세대 규격 DDR5 제품을 2020년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DDR5는 기존 DDR4 규격과 비교해 전력 소모는 30% 줄어드는 반면 데이터 전송속도는 1.6배가량 빠른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DDR5 D램이 전력 소모가 많은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또 모바일용 DDR5 반도체 ‘LPDDR5’는 고사양 스마트폰 비중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8월 공개한 ‘HBM2E’는 초당 460GB에 이르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풀HD급 영화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를 보면 2019년 6월부터 128단 적층한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낸드플래시는 기본 단위인 ‘셀’을 얼마나 쌓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0월 96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뒤 8개월 만에 128단 적층에 성공한 것이다.

    이석희는 이처럼 기술 발전이 이뤄지는 메모리반도체의 성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0월 완공되는 이천 M16 공장에 EUV 전용 라인이 마련된다.

    극자외선 공정은 반도체 회로를 새길 때 불화아르곤레이저 대신 파장이 더 짧은 극자외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더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어 반도체 성능 향상에 필수로 여겨진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7월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메모리반도체 이은 새로운 먹거리 이미지센서 개발
    이석희는 메모리반도체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지센서 등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화상을 표현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 자체 이미지센서 ‘블랙펄’의 신제품을 내놨다. 화소 크기 1.0㎛로 기존 1.12㎛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이미지센서는 화소가 작아질수록 더 많은 화소를 탑재해 화질을 높일 수 있다.

    신제품은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1.0㎛ 제품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에 화소 크기 0.8㎛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증가 추세에 따라 이미지센서의 수요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1대당 평균 카메라 개수는 2017년 2.2대에서 2020년 3.9대로 증가했다.

    시장 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시장은 2019년 155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215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희는 성장하는 이미지센서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술 개발 이외에도 생산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천 M10 D램 생산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에는 일본 도쿄에 이미지센서 연구센터를 열기도 했다.

    다만 이미지센서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아직 크지 않다. 현재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일본 소니가 50%가량, 삼성전자가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 수준에 그친다.

    △일본 수출규제에 반도체소재 확보 총력
    이석희는 일본정부가 반도체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이에 대응해 소재 확보에 힘썼다.

    일본정부는 2019년 7월1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들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7월21일 일본으로 떠났다. 며칠 동안 현지에 머무르면서 협력업체의 경영진들과 만나 소재 수급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주요 소재 일부를 국산화하거나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0월부터 국내 업체로부터 불화수소를 공급받아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세정하는 데 사용된다.

    반도체 회로를 인쇄할 때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벨기에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업체 JSR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또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반도체기업과 함께 미국 스타트업 인프리아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리아는 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구성원과 소통으로 ‘행복경영’ 추구
    이석희는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의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복경영’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매 분기 직책자와 임원들이 참석하던 경영설명회를 ‘All-Hands Meeting’으로 바꿨다. 원하는 구성원이 참석해 질의하고 경영진이 응답하는 방식이다.

    2019년에는 최초로 구성원의 행복지수를 측정했다. 구성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행복 지도 초안을 만들고 구성원 행복 증진을 전담하는 조직도 꾸렸다.

    구성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실천수칙도 직접 만들었다. 먼저 임원들의 복장을 자율화했고 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불필요한 의전도 없앴다. 보고가 마음에 안 들 때는 보고자를 나무라기보다는 보고서의 문제점이나 대안을 지적하게 하는 방침도 세웠다.

    2019년 10월2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간 대담도 진행했다. 2천명이 넘는 참여자가 접속해 1만 건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이석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솔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전문에 행복경영 방침을 명시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 SK하이닉스 실적.

    △2019년 SK하이닉스 실적 부진,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타격
    SK하이닉스는 2019년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2019년 매출은 26조9907억 원, 영업이익은 2조7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1년 사이 급락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에서 찾을 수 있다. DDR4 8GB 기준 D램 고정거래가격을 보면 2019년 1월 6달러 선에서 2019년 8월 3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과 중국 갈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2017~2018년 ‘반도체 호황’이 기고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말도 나온다.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던 만큼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며 “더욱 신중한 생산 및 투자전략을 운영할 것”이라며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을 차질 없이 준비해 원가 절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급성장 이끈 성과로 대표이사 올라
    이석희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인 D램의 호황으로 2018년까지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의 2018년 연말인사에서 박성욱 부회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성욱 부회장은 6년 동안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장수 CEO'로 주목받았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의 승진인사를 발표하며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에 높은 신임을 얻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석희가 SK하이닉스를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에서 D램개발사업부장을 맡은 만큼 D램 기술전문가로서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D램에 의존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이끌기에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K하이닉스 역대 최대실적 ‘일등공신’
    SK하이닉스는 2017년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꼽혔던 D램 미세공정 기술 발전과 수율 안정화에 주력해온 이석희가 이런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석희는 2016년 연말인사에서 SK하이닉스가 신설한 사업총괄 직책에 올라 역할을 강화했다. 박성욱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에 오르는 등 SK그룹 차원의 역할을 강화하며 바쁜 행보를 보이자 이석희가 실제 사업 운영에 영향력을 더욱 키운 것이다.

    경영총괄을 맡던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신설 자회사 대표이사로 이동하며 이석희는 경영총괄까지 겸임하게 돼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사업과 재무관리 등 SK하이닉스의 핵심적 실무를 모두 책임진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시설투자에 들인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약 10조 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와 D램에 모두 공격적 증설을 계획하며 연초보다 시설투자금액이 늘어났는데 이석희가 이런 결정과 투자전략 수립 과정에서 모두 중요한 책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공정 전환 늦어진 타격 만회
    SK하이닉스는 2016년 D램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진 결과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2015년 분기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은 5620억 원, 2분기는 4530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와 함께 90% 이상의 점유율로 과점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D램시장에서 IT기기의 수요 둔화로 공급과잉이 벌어져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기술에 가장 앞서고 선제적 투자로 공정 전환도 일찍 이뤄내 업황 악화의 타격을 최대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SK하이닉스와 상반되는 상황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전략 착오를 인정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20나노 초반대의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영업이익이 7270억 원으로 올랐고 4분기에는 업황 개선의 수혜도 입어 1조5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석희가 D램개발사업부문장을 맡으며 강력한 기술 리더십을 진두지휘해 SK하이닉스가 D램 미세공정 기술발전 추진력을 확보하며 빠른 체질 개선으로 실적 타격을 금세 만회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에서 활약하고 SK하이닉스로 자리 옮겨
    세계적 반도체기업 인텔에서 핵심 인재로 선정될 만큼 성과를 거뒀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SK하이닉스에 영입됐다.

    2000년 인텔에 처음 입사할 당시 전공과 관련이 적은 공정오류 분석업무를 맡았다.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출돼 고충이 컸다고 한다.

    이 때 모든 장비를 분석해 오류가 나는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매뉴얼로 만드는 성과를 내자 이후 능력을 빠르게 인정받으며 연구팀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32나노 미세공정 개발을 주도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인텔 내부 최고상인 인텔 최고업적상을 3차례 수상하며 핵심인재로 떠올랐다. 이 상은 해마다 단 한 명에게만 준다.

    2010년 임원 승진을 앞두고 노모를 돌보기 위해 귀국할 때는 인텔에서 6개월 이상 사직을 만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2013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반도체 미세공정과 제조기술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이석희를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초빙했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를 영입하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고 설명하며 “SK하이닉스의 선행기술을 이끌 초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비전과 과제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콘서트(SOVAC)에 참석해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이석희는 메모리반도체업황 회복을 앞두고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과 경쟁하며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한 낸드플래시사업에 관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적자 3조 원 규모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19년 4분기 기준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은 9.6% 수준으로 글로벌 6위에 머무르고 있다. SK하이닉스 D램이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로 3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석희는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128단 낸드플래시 등 신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동시에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시에 마련되는 새 반도체 공장단지에 2022년 이후부터 모두 120조 원을 투자해 4곳의 반도체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2019년 2월 발표했다.

    충북 청주에 새 반도체공장을 위한 35조 원의 투자와 이천에 건설중인 공장에 들이는 20조 원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반도체공장 건설에만 175조 원을 들이는 것이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면 삼성전자 등 다른 경쟁기업과 생산량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기준 웨이퍼 46만5천 장 수준의 D램 생산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34만 장 수준에 그친다. 낸드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44만 장, SK하이닉스는 20만5천 장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석희는 메모리반도체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해 시스템반도체의 비중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급격한 실적 하락을 겪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생산 후 판매방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때 가격 변동폭이 크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이 생산되는 ‘주문형 방식’이어서 업황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를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으로 분사한 뒤 파운드리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사업성 높은 시스템반도체로 꼽히는 이미지센서 개발해도 힘쓰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직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만큼 이석희가 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평가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월6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통계적 분석을 반도체사업에 접목하는 등 꼼꼼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과감한 사업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반도체소자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며 인정받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이석희는 당시 반도체 산화막 파괴와 안정성에 관한 연구에 주력했는데 quasi-breakdown(준파손)으로 불리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며 이를 설명하는 논문을 제출했다.

    이 논문을 계기로 반도체 명문으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모리스 창 TSMC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대형 반도체기업의 수장이 모두 스탠퍼드대학 출신이다.

    현재까지 100건 이상의 기술 관련 논문이 이석희가 발견한 quasi-breakdown을 인용해 작성됐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재직 시절에도 DNA구조를 활용한 반도체 회로를 개발해 미세공정 개발에 기여하는 등 꾸준한 연구성과를 냈으며 현재도 학계에서 이름난 반도체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과학기술원 부교수로 있을 당시 SK하이닉스의 영입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당초 제자를 키워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품고 카이스트를 마지막 직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SK하이닉스와 같은 큰 조직을 맡아 변화를 일으키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여러 엔지니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이직을 결정했다. 이직 당시 아내가 만류했다고 한다.

    2016년 말 황창규 KT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 세번째 반도체 분야 최고권위학회 IEDM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꾸준히 반도체 기술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학회에도 참석하고 있어 연구자로도 세계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연말인사에서 이석희의 사장 승진을 놓고 “경쟁환경이 치열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장환경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석희는 처음 반도체 분야에 뛰어든 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진대제 전 장관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부 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감명을 받아 그를 롤모델로 삼고 반도체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을 선택한 계기로는 당시 우주왕복선이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해 신소재에 관심이 생겼던 점을 꼽았다.

    학창 시절에 늘 리더 역할을 도맡아왔기 때문에 스트레스 내성이 강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로 운동을 하거나 잠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텔에서 오랜 기간 일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임직원과 반도체에 관련해 이야기할 때 영어를 많이 섞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를 믿는다고 한다.

    ‘진의지덕’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아버지가 강조한 말로 ‘참되고 의롭고 지혜와 덕을 품으라’는 뜻이다.

    ◆ 사건사고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4월18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코로나19 확산에 대응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2월19일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입교육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자 전체 신입교육생 287명에 관한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후 하루 만에 이천캠퍼스 내 자가격리 대상자를 800여 명으로 확대했다. 

    이는 이천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1만8천 명의 5% 수준이다. 다만 자가격리와 상관없이 이천캠퍼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들도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처럼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일노동뉴스는 2020년 3월6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노동자를 인용해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강제로 대체휴무를 쓰게 하면서 주말근무 수당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리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팀원의 20%에 의무적으로 대체휴무를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본인이 원할 때 평일에 쉬고 주말에 일하는 대체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체휴무를 사용하고 주말에 일하더라도 별도 수당은 받지 않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일노동뉴스에 “세계적으로 초유의 사태인 만큼 새로운 제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의사소통이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보완할 것”이라며 “특히 대체휴무제는 구성원 개인의 동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자체 발전소에 주민 반대
    SK하이닉스는 반도체공장이 있는 충북 청주와 경기 이천에 자체 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미세먼지대책위)는 2020년 2월19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가 고리원전 1호기와 맞먹는 585㎽급 LNG 발전소를 청주 도심에 건설하려고 한다"며 “발전소 예정지 1km 안에 1만2천 가구가 있고 반경 10㎞ 에는 청주시 전체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대책위는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벤젠, 이산화황, 이산화탄소 등 1급 발암성 물질 배출 피해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며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20년 1월14일에도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의견서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부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환경부는 이르면 2020년 3월 말 안에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모두 1조7천억 원을 투자해 청주와 이천에 2023년까지 LNG열병합발전소 1기씩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만에 하나 정전이 발생해도 공장을 문제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함이다.

    반도체공장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특성상 24시간 최적화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정전 등 사고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설비가 멈추면 다시 공정을 정상화하는 데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성과급 놓고 노조와 갈등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2019년 1월 SK하이닉스 노동조합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표결을 거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부결됐다. SK하이닉스 임단협이 통과되지 않은 일은 사상 처음이었다.

    SK하이닉스가 2018년에 해당하는 임직원 성과급을 사상 최고인 월 기본급의 1700%로 책정했는데 노조가 반발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의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과 비교해 50% 이상 급증했지만 성과급은 2017년 1600%에서 2018년 1700%로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결국 생산직을 제외한 사무직에만 우선 17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생산직 노조가 임단협 부결 뒤 3일만에 진행한 재투표에서 임단협 잠정안이 통과되면서 결국 모든 직원이 170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 경력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에서 4번째)이 2020년 2월7일 열린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하이닉스 >

    1990년부터 1995년까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서 반도체 기술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인텔에서 공정 개선업무를 담당하다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반도체 미세공정과 제조기술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 SK하이닉스에 전무로 영입돼 복귀했다. 미래기술원장으로 근무하며 반도체 신기술과 공정 개발을 총괄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D램개발사업부문장에 올랐다.

    2016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설 직책인 사업총괄(COO)을 맡게 됐다.

    2017년 7월부터 12월까지 공석이었던 경영총괄 직책을 잠시 겸임했다.

    2018년 SK하이닉스 연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올라 지금까지 재임하고 있다.

    ◆ 학력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나왔다. 

    1988년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땄다.

    ◆ 가족관계

    ◆ 상훈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17년 10월26일 '반도체의날' 행사에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인텔 최고업적상’을 3차례 수상했다. 인텔은 매해 직원 가운데 기술업적이 뛰어난 인물을 단 한 명 선정해 이 상을 준다.

    2017년 한국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공학한림원은 공학과 산업기술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고 학술연구와 산업기술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사람을 선별해 일반회원으로 받는다.

    2019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 기타

    2020년 3월9일 기준 SK하이닉스 주식 42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교부받을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19만1684주도 갖고 있다. 

    주식매수선택권 7223주는 2020년 3월29일부터 2023년 3월28일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가격은 8만3060원이다.

    나머지 18만4461주는 6만1487주씩 나뉘어 2021년 3월23일 ~ 2024년 3월22일 행사가격 7만1560원, 2022년 3월23일 ~ 2025년 3월22일 행사가격 7만7290원, 2023년 3월23일 ~ 2026년 3월22일 행사가격 8만3470 원에 행사 가능하다.

    2019년 상반기에 SK하이닉스에서 급여 4억2600만 원, 상여 18억9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23억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창회와 대담에서 병역특례 5년을 마쳤다고 밝혔다.

    ◆ 어록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5월9일 SK하이닉스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CEO행복토크’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궁극적 목표인 ‘구성원 행복’을 위해 모든 제도와 경영 시스템을 구성원, 그리고 현장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하게’ 일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SK하이닉스가 꿈꾸는 기업문화다. 직급과 역할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이 우리 구성원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을 마주하겠다.” (2020/01/02,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외부 변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기술 개발에 집중해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원가 절감에도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회복될 때 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19/10/10, SK하이닉스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안전이 없는 성과는 필요 없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작업을 중지할 권리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다. 그것 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받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모든 구성원의 ‘내일’을 보장해주는 것은 안전이다. 업무 대신 포기한 안전으로 인해 내일이 없다면 그 업무는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2019/07/04,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협력사와 함께하는 Safety Talk 콘서트’에 참석해서)

    “사회적 가치가 결국 경제적 가치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아니다’였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기업이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공유 인프라나 하이개라지도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작은 불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작, 어떤 꿈의 출발점에 SK하이닉스가 작은 불꽃이 되길 바란다. (2019/05/28,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콘서트(SOVAC)에 참석해)

    “반도체는 협업에 혼신을 다해야만 하는 분야다. 그런 만큼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동료애가 넘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특히 좋은 리더는 좋은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사사건건 개입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좋은 자극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2019/05/09, SK하이닉스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CEO행복토크’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한 만큼 회사도 마음을 더하겠다." (2019/01/21,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사업화에 성공해 노력이 결실을 맺기 바란다." (2019/01/17, 이천 본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 출범식을 열며)

    “기업은 생물이기에 혁신해야만 살아남는다. 개선과 혁신은 분명히 다르다. 조금씩 나아가는 것은 개선이지만 혁신은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SK가 3년 전과 지금이 완전히 다른 회사이듯, 앞으로 3년 후는 지금과 전혀 다른 회사일 것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혁신인 만큼 실패할 수도 있다. 다만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벌이 있을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그렇게 하이니지어(임직원)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 주겠다.” (2019/01/16,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새해를 맞는 설렘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따른 긴장감을 안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가 지나가야 할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현실을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오히려 우리의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SK하이닉스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두려움 없이 멀리 보고 큰 걸음을 내딛겠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10년 전까지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세계 3위 반도체기업이자 최고의 회사가 됐다. 이젠 구체적 실천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차례다. SK하이닉스는 정보통신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이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전쟁에 임하자." (2018/12/11, SK하이닉스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D램 공정전환 난이도가 높아지며 생산시간이 길어지고 투자부담도 늘었다. 당분간 D램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2017/10/26, 2017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분야에서 양질의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시장에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전세계 IT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또 좋은 사람을 얻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하이테크 산업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확보하는 데 시간의 상당부분을 쓰고 있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우리 회사가 지금보다 더 커졌을 때에도 작동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 또 거기에 따른 역량을 갖추는 것이 회사의 경영자로서 가장 큰 관심사다.” (2017/10/1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창회와 대담에서)

    “올해 연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생산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공정전환만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 (2017/07/25, 2017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기술의 핵심인 공정 미세화는 10나노미터대에서 한계를 맞고 있다. 하지만 D램은 새로운 기술을 앞세워 미래산업에 적합한 고속과 고용량으로 발전을 지속할 것이다.” (2016/12/05, 반도체분야 최고권위학회 ‘IEDM’ 기조연설에서)

    “D램의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려면 기존의 반도체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새 구조의 상용화가 필요하다.” (2016/10/18,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IoT 초저전력 나노전자 국제워크숍’에서 강연자로 나서)

    “한국 반도체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은 뛰어나지만 냉정히 볼 때 시스템반도체는 인텔이나 대만 TSMC보다 크게 떨어진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시스템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기면 한국 반도체산업은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2014/04/2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위해 반도체 제조사와 소재기업들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2014/02/11,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4’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학생들은 두뇌도 우수하고 인내력도 뛰어난데 독립심이 약한 것이 아쉽다. 공부밖에 모르고 부모에게 너무 의존적이라 안타깝다. 강한 의지와 해내고야 말겠다는 끈기와 열정, 즐기면서 할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2013/01/06, KAIST 교수 재직 시절 한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메모리반도체업황 개선 발맞춰 기술수준 향상에 속도
    이석희는 서버 및 5G스마트폰 등으로 회복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잡기 위해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D램을 보면 차세대 규격 DDR5 제품을 2020년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DDR5는 기존 DDR4 규격과 비교해 전력 소모는 30% 줄어드는 반면 데이터 전송속도는 1.6배가량 빠른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DDR5 D램이 전력 소모가 많은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또 모바일용 DDR5 반도체 ‘LPDDR5’는 고사양 스마트폰 비중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8월 공개한 ‘HBM2E’는 초당 460GB에 이르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풀HD급 영화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를 보면 2019년 6월부터 128단 적층한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낸드플래시는 기본 단위인 ‘셀’을 얼마나 쌓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0월 96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뒤 8개월 만에 128단 적층에 성공한 것이다.

    이석희는 이처럼 기술 발전이 이뤄지는 메모리반도체의 성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0월 완공되는 이천 M16 공장에 EUV 전용 라인이 마련된다.

    극자외선 공정은 반도체 회로를 새길 때 불화아르곤레이저 대신 파장이 더 짧은 극자외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더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어 반도체 성능 향상에 필수로 여겨진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7월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메모리반도체 이은 새로운 먹거리 이미지센서 개발
    이석희는 메모리반도체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지센서 등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화상을 표현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 자체 이미지센서 ‘블랙펄’의 신제품을 내놨다. 화소 크기 1.0㎛로 기존 1.12㎛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이미지센서는 화소가 작아질수록 더 많은 화소를 탑재해 화질을 높일 수 있다.

    신제품은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1.0㎛ 제품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에 화소 크기 0.8㎛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증가 추세에 따라 이미지센서의 수요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1대당 평균 카메라 개수는 2017년 2.2대에서 2020년 3.9대로 증가했다.

    시장 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시장은 2019년 155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215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희는 성장하는 이미지센서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술 개발 이외에도 생산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천 M10 D램 생산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에는 일본 도쿄에 이미지센서 연구센터를 열기도 했다.

    다만 이미지센서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아직 크지 않다. 현재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일본 소니가 50%가량, 삼성전자가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 수준에 그친다.

    △일본 수출규제에 반도체소재 확보 총력
    이석희는 일본정부가 반도체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이에 대응해 소재 확보에 힘썼다.

    일본정부는 2019년 7월1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들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7월21일 일본으로 떠났다. 며칠 동안 현지에 머무르면서 협력업체의 경영진들과 만나 소재 수급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주요 소재 일부를 국산화하거나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0월부터 국내 업체로부터 불화수소를 공급받아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세정하는 데 사용된다.

    반도체 회로를 인쇄할 때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벨기에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업체 JSR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또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반도체기업과 함께 미국 스타트업 인프리아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리아는 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구성원과 소통으로 ‘행복경영’ 추구
    이석희는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의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복경영’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매 분기 직책자와 임원들이 참석하던 경영설명회를 ‘All-Hands Meeting’으로 바꿨다. 원하는 구성원이 참석해 질의하고 경영진이 응답하는 방식이다.

    2019년에는 최초로 구성원의 행복지수를 측정했다. 구성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행복 지도 초안을 만들고 구성원 행복 증진을 전담하는 조직도 꾸렸다.

    구성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실천수칙도 직접 만들었다. 먼저 임원들의 복장을 자율화했고 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불필요한 의전도 없앴다. 보고가 마음에 안 들 때는 보고자를 나무라기보다는 보고서의 문제점이나 대안을 지적하게 하는 방침도 세웠다.

    2019년 10월2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간 대담도 진행했다. 2천명이 넘는 참여자가 접속해 1만 건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이석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솔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전문에 행복경영 방침을 명시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 SK하이닉스 실적.

    △2019년 SK하이닉스 실적 부진,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타격
    SK하이닉스는 2019년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2019년 매출은 26조9907억 원, 영업이익은 2조7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1년 사이 급락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에서 찾을 수 있다. DDR4 8GB 기준 D램 고정거래가격을 보면 2019년 1월 6달러 선에서 2019년 8월 3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과 중국 갈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2017~2018년 ‘반도체 호황’이 기고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말도 나온다.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던 만큼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며 “더욱 신중한 생산 및 투자전략을 운영할 것”이라며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을 차질 없이 준비해 원가 절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급성장 이끈 성과로 대표이사 올라
    이석희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인 D램의 호황으로 2018년까지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의 2018년 연말인사에서 박성욱 부회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성욱 부회장은 6년 동안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장수 CEO'로 주목받았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의 승진인사를 발표하며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에 높은 신임을 얻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석희가 SK하이닉스를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에서 D램개발사업부장을 맡은 만큼 D램 기술전문가로서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D램에 의존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이끌기에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K하이닉스 역대 최대실적 ‘일등공신’
    SK하이닉스는 2017년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꼽혔던 D램 미세공정 기술 발전과 수율 안정화에 주력해온 이석희가 이런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석희는 2016년 연말인사에서 SK하이닉스가 신설한 사업총괄 직책에 올라 역할을 강화했다. 박성욱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에 오르는 등 SK그룹 차원의 역할을 강화하며 바쁜 행보를 보이자 이석희가 실제 사업 운영에 영향력을 더욱 키운 것이다.

    경영총괄을 맡던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신설 자회사 대표이사로 이동하며 이석희는 경영총괄까지 겸임하게 돼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사업과 재무관리 등 SK하이닉스의 핵심적 실무를 모두 책임진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시설투자에 들인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약 10조 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와 D램에 모두 공격적 증설을 계획하며 연초보다 시설투자금액이 늘어났는데 이석희가 이런 결정과 투자전략 수립 과정에서 모두 중요한 책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공정 전환 늦어진 타격 만회
    SK하이닉스는 2016년 D램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진 결과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2015년 분기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은 5620억 원, 2분기는 4530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와 함께 90% 이상의 점유율로 과점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D램시장에서 IT기기의 수요 둔화로 공급과잉이 벌어져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기술에 가장 앞서고 선제적 투자로 공정 전환도 일찍 이뤄내 업황 악화의 타격을 최대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SK하이닉스와 상반되는 상황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전략 착오를 인정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20나노 초반대의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영업이익이 7270억 원으로 올랐고 4분기에는 업황 개선의 수혜도 입어 1조5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석희가 D램개발사업부문장을 맡으며 강력한 기술 리더십을 진두지휘해 SK하이닉스가 D램 미세공정 기술발전 추진력을 확보하며 빠른 체질 개선으로 실적 타격을 금세 만회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에서 활약하고 SK하이닉스로 자리 옮겨
    세계적 반도체기업 인텔에서 핵심 인재로 선정될 만큼 성과를 거뒀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SK하이닉스에 영입됐다.

    2000년 인텔에 처음 입사할 당시 전공과 관련이 적은 공정오류 분석업무를 맡았다.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출돼 고충이 컸다고 한다.

    이 때 모든 장비를 분석해 오류가 나는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매뉴얼로 만드는 성과를 내자 이후 능력을 빠르게 인정받으며 연구팀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32나노 미세공정 개발을 주도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인텔 내부 최고상인 인텔 최고업적상을 3차례 수상하며 핵심인재로 떠올랐다. 이 상은 해마다 단 한 명에게만 준다.

    2010년 임원 승진을 앞두고 노모를 돌보기 위해 귀국할 때는 인텔에서 6개월 이상 사직을 만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2013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반도체 미세공정과 제조기술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이석희를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초빙했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를 영입하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고 설명하며 “SK하이닉스의 선행기술을 이끌 초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 비전과 과제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콘서트(SOVAC)에 참석해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이석희는 메모리반도체업황 회복을 앞두고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과 경쟁하며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한 낸드플래시사업에 관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적자 3조 원 규모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19년 4분기 기준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은 9.6% 수준으로 글로벌 6위에 머무르고 있다. SK하이닉스 D램이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로 3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석희는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128단 낸드플래시 등 신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동시에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시에 마련되는 새 반도체 공장단지에 2022년 이후부터 모두 120조 원을 투자해 4곳의 반도체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2019년 2월 발표했다.

    충북 청주에 새 반도체공장을 위한 35조 원의 투자와 이천에 건설중인 공장에 들이는 20조 원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반도체공장 건설에만 175조 원을 들이는 것이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면 삼성전자 등 다른 경쟁기업과 생산량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기준 웨이퍼 46만5천 장 수준의 D램 생산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34만 장 수준에 그친다. 낸드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44만 장, SK하이닉스는 20만5천 장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석희는 메모리반도체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해 시스템반도체의 비중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급격한 실적 하락을 겪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생산 후 판매방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때 가격 변동폭이 크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이 생산되는 ‘주문형 방식’이어서 업황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를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으로 분사한 뒤 파운드리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사업성 높은 시스템반도체로 꼽히는 이미지센서 개발해도 힘쓰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직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만큼 이석희가 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 평가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월6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통계적 분석을 반도체사업에 접목하는 등 꼼꼼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과감한 사업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반도체소자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며 인정받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이석희는 당시 반도체 산화막 파괴와 안정성에 관한 연구에 주력했는데 quasi-breakdown(준파손)으로 불리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며 이를 설명하는 논문을 제출했다.

    이 논문을 계기로 반도체 명문으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모리스 창 TSMC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대형 반도체기업의 수장이 모두 스탠퍼드대학 출신이다.

    현재까지 100건 이상의 기술 관련 논문이 이석희가 발견한 quasi-breakdown을 인용해 작성됐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재직 시절에도 DNA구조를 활용한 반도체 회로를 개발해 미세공정 개발에 기여하는 등 꾸준한 연구성과를 냈으며 현재도 학계에서 이름난 반도체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과학기술원 부교수로 있을 당시 SK하이닉스의 영입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당초 제자를 키워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품고 카이스트를 마지막 직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SK하이닉스와 같은 큰 조직을 맡아 변화를 일으키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여러 엔지니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이직을 결정했다. 이직 당시 아내가 만류했다고 한다.

    2016년 말 황창규 KT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 세번째 반도체 분야 최고권위학회 IEDM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꾸준히 반도체 기술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학회에도 참석하고 있어 연구자로도 세계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연말인사에서 이석희의 사장 승진을 놓고 “경쟁환경이 치열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장환경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석희는 처음 반도체 분야에 뛰어든 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진대제 전 장관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부 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감명을 받아 그를 롤모델로 삼고 반도체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을 선택한 계기로는 당시 우주왕복선이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해 신소재에 관심이 생겼던 점을 꼽았다.

    학창 시절에 늘 리더 역할을 도맡아왔기 때문에 스트레스 내성이 강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로 운동을 하거나 잠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텔에서 오랜 기간 일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임직원과 반도체에 관련해 이야기할 때 영어를 많이 섞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를 믿는다고 한다.

    ‘진의지덕’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아버지가 강조한 말로 ‘참되고 의롭고 지혜와 덕을 품으라’는 뜻이다.

    ◆ 사건사고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4월18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확장팹(C2F)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코로나19 확산에 대응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2월19일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입교육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자 전체 신입교육생 287명에 관한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후 하루 만에 이천캠퍼스 내 자가격리 대상자를 800여 명으로 확대했다. 

    이는 이천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1만8천 명의 5% 수준이다. 다만 자가격리와 상관없이 이천캠퍼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들도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처럼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일노동뉴스는 2020년 3월6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노동자를 인용해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강제로 대체휴무를 쓰게 하면서 주말근무 수당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리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팀원의 20%에 의무적으로 대체휴무를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본인이 원할 때 평일에 쉬고 주말에 일하는 대체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체휴무를 사용하고 주말에 일하더라도 별도 수당은 받지 않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일노동뉴스에 “세계적으로 초유의 사태인 만큼 새로운 제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의사소통이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보완할 것”이라며 “특히 대체휴무제는 구성원 개인의 동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자체 발전소에 주민 반대
    SK하이닉스는 반도체공장이 있는 충북 청주와 경기 이천에 자체 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미세먼지대책위)는 2020년 2월19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가 고리원전 1호기와 맞먹는 585㎽급 LNG 발전소를 청주 도심에 건설하려고 한다"며 “발전소 예정지 1km 안에 1만2천 가구가 있고 반경 10㎞ 에는 청주시 전체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대책위는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벤젠, 이산화황, 이산화탄소 등 1급 발암성 물질 배출 피해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며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20년 1월14일에도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의견서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부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환경부는 이르면 2020년 3월 말 안에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모두 1조7천억 원을 투자해 청주와 이천에 2023년까지 LNG열병합발전소 1기씩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만에 하나 정전이 발생해도 공장을 문제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함이다.

    반도체공장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특성상 24시간 최적화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정전 등 사고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설비가 멈추면 다시 공정을 정상화하는 데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성과급 놓고 노조와 갈등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2019년 1월 SK하이닉스 노동조합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표결을 거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부결됐다. SK하이닉스 임단협이 통과되지 않은 일은 사상 처음이었다.

    SK하이닉스가 2018년에 해당하는 임직원 성과급을 사상 최고인 월 기본급의 1700%로 책정했는데 노조가 반발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의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과 비교해 50% 이상 급증했지만 성과급은 2017년 1600%에서 2018년 1700%로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결국 생산직을 제외한 사무직에만 우선 17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생산직 노조가 임단협 부결 뒤 3일만에 진행한 재투표에서 임단협 잠정안이 통과되면서 결국 모든 직원이 170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 ◆ 경력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에서 4번째)이 2020년 2월7일 열린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하이닉스 >

    1990년부터 1995년까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서 반도체 기술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인텔에서 공정 개선업무를 담당하다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반도체 미세공정과 제조기술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 SK하이닉스에 전무로 영입돼 복귀했다. 미래기술원장으로 근무하며 반도체 신기술과 공정 개발을 총괄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D램개발사업부문장에 올랐다.

    2016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설 직책인 사업총괄(COO)을 맡게 됐다.

    2017년 7월부터 12월까지 공석이었던 경영총괄 직책을 잠시 겸임했다.

    2018년 SK하이닉스 연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올라 지금까지 재임하고 있다.

    ◆ 학력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나왔다. 

    1988년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땄다.

    ◆ 가족관계

    ◆ 상훈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17년 10월26일 '반도체의날' 행사에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인텔 최고업적상’을 3차례 수상했다. 인텔은 매해 직원 가운데 기술업적이 뛰어난 인물을 단 한 명 선정해 이 상을 준다.

    2017년 한국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공학한림원은 공학과 산업기술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고 학술연구와 산업기술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사람을 선별해 일반회원으로 받는다.

    2019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 기타

    2020년 3월9일 기준 SK하이닉스 주식 42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교부받을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19만1684주도 갖고 있다. 

    주식매수선택권 7223주는 2020년 3월29일부터 2023년 3월28일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가격은 8만3060원이다.

    나머지 18만4461주는 6만1487주씩 나뉘어 2021년 3월23일 ~ 2024년 3월22일 행사가격 7만1560원, 2022년 3월23일 ~ 2025년 3월22일 행사가격 7만7290원, 2023년 3월23일 ~ 2026년 3월22일 행사가격 8만3470 원에 행사 가능하다.

    2019년 상반기에 SK하이닉스에서 급여 4억2600만 원, 상여 18억9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23억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창회와 대담에서 병역특례 5년을 마쳤다고 밝혔다.

  • ◆ 어록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5월9일 SK하이닉스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CEO행복토크’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궁극적 목표인 ‘구성원 행복’을 위해 모든 제도와 경영 시스템을 구성원, 그리고 현장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하게’ 일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SK하이닉스가 꿈꾸는 기업문화다. 직급과 역할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이 우리 구성원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을 마주하겠다.” (2020/01/02,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외부 변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기술 개발에 집중해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원가 절감에도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회복될 때 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19/10/10, SK하이닉스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안전이 없는 성과는 필요 없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작업을 중지할 권리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다. 그것 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받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모든 구성원의 ‘내일’을 보장해주는 것은 안전이다. 업무 대신 포기한 안전으로 인해 내일이 없다면 그 업무는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2019/07/04,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협력사와 함께하는 Safety Talk 콘서트’에 참석해서)

    “사회적 가치가 결국 경제적 가치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아니다’였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기업이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공유 인프라나 하이개라지도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작은 불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작, 어떤 꿈의 출발점에 SK하이닉스가 작은 불꽃이 되길 바란다. (2019/05/28,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콘서트(SOVAC)에 참석해)

    “반도체는 협업에 혼신을 다해야만 하는 분야다. 그런 만큼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동료애가 넘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특히 좋은 리더는 좋은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사사건건 개입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좋은 자극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2019/05/09, SK하이닉스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CEO행복토크’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한 만큼 회사도 마음을 더하겠다." (2019/01/21,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사업화에 성공해 노력이 결실을 맺기 바란다." (2019/01/17, 이천 본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 출범식을 열며)

    “기업은 생물이기에 혁신해야만 살아남는다. 개선과 혁신은 분명히 다르다. 조금씩 나아가는 것은 개선이지만 혁신은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SK가 3년 전과 지금이 완전히 다른 회사이듯, 앞으로 3년 후는 지금과 전혀 다른 회사일 것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혁신인 만큼 실패할 수도 있다. 다만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벌이 있을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그렇게 하이니지어(임직원)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 주겠다.” (2019/01/16,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신입사원 환영행사에서)

    "새해를 맞는 설렘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따른 긴장감을 안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가 지나가야 할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현실을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오히려 우리의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SK하이닉스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두려움 없이 멀리 보고 큰 걸음을 내딛겠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10년 전까지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세계 3위 반도체기업이자 최고의 회사가 됐다. 이젠 구체적 실천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차례다. SK하이닉스는 정보통신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이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전쟁에 임하자." (2018/12/11, SK하이닉스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D램 공정전환 난이도가 높아지며 생산시간이 길어지고 투자부담도 늘었다. 당분간 D램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2017/10/26, 2017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분야에서 양질의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시장에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전세계 IT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또 좋은 사람을 얻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하이테크 산업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확보하는 데 시간의 상당부분을 쓰고 있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우리 회사가 지금보다 더 커졌을 때에도 작동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 또 거기에 따른 역량을 갖추는 것이 회사의 경영자로서 가장 큰 관심사다.” (2017/10/1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창회와 대담에서)

    “올해 연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생산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공정전환만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 (2017/07/25, 2017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기술의 핵심인 공정 미세화는 10나노미터대에서 한계를 맞고 있다. 하지만 D램은 새로운 기술을 앞세워 미래산업에 적합한 고속과 고용량으로 발전을 지속할 것이다.” (2016/12/05, 반도체분야 최고권위학회 ‘IEDM’ 기조연설에서)

    “D램의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려면 기존의 반도체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새 구조의 상용화가 필요하다.” (2016/10/18,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IoT 초저전력 나노전자 국제워크숍’에서 강연자로 나서)

    “한국 반도체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은 뛰어나지만 냉정히 볼 때 시스템반도체는 인텔이나 대만 TSMC보다 크게 떨어진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시스템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기면 한국 반도체산업은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2014/04/2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위해 반도체 제조사와 소재기업들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2014/02/11, 반도체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4’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학생들은 두뇌도 우수하고 인내력도 뛰어난데 독립심이 약한 것이 아쉽다. 공부밖에 모르고 부모에게 너무 의존적이라 안타깝다. 강한 의지와 해내고야 말겠다는 끈기와 열정, 즐기면서 할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2013/01/06, KAIST 교수 재직 시절 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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