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계열사 지분가치 반영되면 상승 가능"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3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삼성물산 주가는 8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섬성물산 주가가 하락했는데 예상 실적기준 주당 순자산가치비율(PBR) 0.7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정가치(밸류에이션)는 매력적”이라며 “이는 계열사 지분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계열사 지분가치가 반영되면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5.01%, 43.44%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가치만 따져봐도 현재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넘는다.

배당을 늘리기로 한 점도 삼성물산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2월 말 이사회를 열고 2020~2022년 배당정책 방향을 확정했는데 1주당 배당규모를 별도로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1주당 2천 원을 최소 지급액으로 놓고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수익의 규모에 따라 점진적으로 배당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기준 1주당 배당금 2천 원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수익의 60% 수준인데 이를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운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취득분 1.5%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866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