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위아 목표주가 낮아져, "소비심리 악화 우려로 주가 저평가 지속"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4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현대위아 주가는 2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위아 주가가 미국과 유럽의 소비심리 악화 우려로 극심한 저평가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며 “충당금 환입뿐 아니라 완성차기업의 신차 출시 모멘텀이 3월 말부터 재개될 예정이라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으로 2020년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위아지회(현대위아 노조)는 13일 회사와 합의한 ‘통상임금 소송 관련 노사 공동의 제시안’을 17일 조합원 투표에 부쳐 54.52%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현대위아는 이에 따라 통상임금 1차 소송의 1심 판결을 기준으로 미지급금 총액의 31.3%인 319억 원과 합의금을 노동자들에게 지급한다.

현대위아는 통상임금 소송 관련비용으로 충당금과 이자 등 모두 1830억 원을 반영했는데 이번 합의에 따라 1464억 원가량을 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완성차기업의 가동률 저하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충당금 환입은)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현대위아의 가파른 손익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가 충당금 환입에 따라 손에 들게 될 자금을 놓고 그동안 미뤄왔던 여러 투자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780억 원, 영업이익 2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2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