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극복 방안의 실천을 당부했다.

권 회장은 17일 담화문을 내고 “그룹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났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조치들을 말과 구호로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직원에게 “정주영 정신으로 코로나19 이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가 생존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은 세계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과정에서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으나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들의 구성원에게도 “기술과 품질 두 가지를 핵심 목표로 삼고 전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 회장은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을 지키는 것이 회사를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 달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낸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에게서 위기 극복의 마음가짐을 배우자는 뜻도 보였다.

권 회장은 “21일은 정주영 창업자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19년이 되는 날”이라며 “매 해 묘소를 참배하며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있는데 올해는 창업자께서 보여주신 생전의 모습들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창업자께서) 코로나19로 모든 경제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쓴 ‘마음 깊이 기다려지는 봄이 아주 가까이까지 왔다’는 구절을 인용해 권 회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난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