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티브로드, ADT캡스, 11번가 등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 매수의견 유지, "자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SK텔레콤 주가는 19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티브로드, ADT캡스, 11번가의 현재 시가 및 기업공개(IPO) 예정가격을 고려하면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자회사 IPO 추진과 더불어 지배구조 개편이 전개될 공산이 커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나온 배당 관련 언급이 SK텔레콤 주식에 관한 투자심리의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이 중간배당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유입분을 기준으로 지급하고, 기말배당은 본사(통신부문) 이익 및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배당정책을 변경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놓고 ‘배당금을 축소한다’는 오해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의 하락은 2월에 있었던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향후 배당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 나온 데서 시작됐지만 이는 잘못 해석된 부분이 크다”며 “단순한 배당기준 변경을 투자가들이 배당 감소 가능성으로 오해한 것이고 내년도 이익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올해 SK텔레콤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수준인 1만 원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2020년 매출 18조2798억 원, 영업이익 1조15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줄지만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