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10년 안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게 파운드리업계 구조조정은 기회, 세계 1위 가능성 높아"

▲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1위 등극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2019년 4월에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비전 2030를 놓고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1위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비전 발표 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을 별도 사업부로 재편했고 극자외선(EUV) 등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글로벌 파운드리시장 규모는 690억 달러로 전체 비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20% 이상을 차지한다. 

향후 5~10년 동안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극자외선 미세공정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시장 점유율이 40%까지 높아지면 비메모리사업 매출이 30조 원까지 늘어나 전체 비메모리시장 점유율이 10%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약 100조~150조 원의 기업가치 상승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파운드리 선단공정에 투자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열렸다”며 “파운드리업계의 구조조정이 예상돼 강한 자본력을 갖춘 삼성전자에는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