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하반기 실적둔화 전망"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천 원에서 10만4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방산업의 세트 수요 둔화가 끼칠 영향을 반영해 하반기 실적 위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하드웨어 수요의 성장폭이 둔화해 노트북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제품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6천억 원에서 1조9천억 원으로 낮추고 4분기 전망치는 3조1천억 원에서 2조3천억 원으로 낮췄다.

다만 김 연구원은 상반기 SK하이닉스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메모리반도체의 뚜렷한 주문감소(오더컷)가 없었고 서버D램의 수요 증가가 모바일D램 수요 둔화를 만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는 영향으로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설투자가 늘어나 서버D램 수요를 촉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의 평균 시청시간은 98분에서 180분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D램 업황이 너무 견조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라며 “2분기부터 영업이익 1조 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