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한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기재부, '3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위축"

▲ 기재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기재부는 2월 경제동향에서 사용한 '경기 개선의 흐름'이라는 표현을 3월호에서는 제외했다.
   
정부가 한국경제 전반에 관해 개선 또는 회복 흐름이 감지된다고 평가한 내용은 2018년 9월 이후 17개월 만인 2월 경제동향에서 처음 게재됐는데 이를 한 달 만에 삭제한 것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글로벌 파급영향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 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석유류 가격이 상승해 2019년보다 1.1% 올랐다.

1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이 증가하며 2019년 12월보다 0.4% 증가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온라인 매출과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소매판매를 살펴보면 승용차 등 내구재는 8.5%, 의복등 준내구제는 2.2%,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7% 감소해 2019년 12월보다 3.1% 줄었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2019년 12월보다 6.6% 감소했다.

1월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목 실적이 모두 증가하면서 2019년 12월보다 3.3% 늘었다.

2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돼 1년 전보다 49.2만 명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대내외 파급영향과 실물・금융 등 거시경제 전반에 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전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총력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