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임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한진그룹 지키기’를 하고 있다.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그룹 직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카카오톡에서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제목의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진그룹 임직원,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한진그룹 경영진 지키기' 활동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주주연합)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그룹 직원들은 채팅방에 참여해 한진칼 주식을 구매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채팅방에 올리면서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재 한진그룹 경영진을 지지하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브랜드’라는 대화명으로 채팅에 참여한 직원은 “항공산업 경영에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기업만 경영한 사람을 항공산업 전문경영인으로 세운다는 주주연합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진그룹 직원들의 조원태 회장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노동조합과 한진 노동조합, 한국공항 노동조합은 2월17일 주주연합을 비판하는 공동입장문을 냈다. 

노동조합들은 공동입장문에서 “조원태 회장을 몰아내고 한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주주연합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며 “주주연합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한진그룹 노동자들을 고통으로 내모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