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한국 운송기업들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1일 무디스는 홈페이지 분석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출근, 사회활동, 출장 등을 위한 이동이 줄어들어 교통량이 감소하고 운송업체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철도공사와 도로공사 신용도 악영향"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특히 무디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부터 신용지표가 부진했던 한국철도공사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2020년 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철도 평균 교통량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평균 교통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30%,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20년 연간 기준 한국철도공사와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의 고속철도 교통량,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량이 2019년보다 각각 10∼12%, 6∼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올해 한국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교통량이 각각 35%, 26%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