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수와 고용률 다 좋아져, 40대 취업자 줄어 낙관 못 해

▲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2019년 2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40대 취업자는 5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고용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683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천 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51만6천 명), 올해 1월(56만8천 명)에 이어 3개월 연속 40만 명대 이상 증가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0%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2019년 2월과 비교해 0.6%포인트 높아졌다.

2월 연령별 취업자 수와 고용률 분석에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월간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만 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3.0%포인트 상승했다. 50대(5만7천 명)와 30대(1만9천 명)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다만 15~29세,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4만9천 명, 10만4천 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52개월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연령인 15~64세의 2월 취업자 수는 2433만9천 명으로 2019년 2월보다 10만7천 명 늘었고 고용률은 66.3%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2천 명), 운수 및 창고업(9만9천 명), 농림어업(8만 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4천 명이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0만6천 명), 정보통신업(-2만5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3천 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고용이 늘면서 2월 실업자는 115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 명(11.5%) 줄었고 실업률도 0.6%포인트 하락한 4.1%로 나타났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음식숙박업의 경우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탓에 2월 취업자 증가폭(1만4천 명)이 최근 몇 달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반면 운수 및 창고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배 배송이 이뤄지다 보니 취업자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산업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