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와 뷰노가 정부의 첨단의료기기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증권업계와 첨단의료기기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부가 인공지능 등 첨단의료기기의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해외진출을 돕는 등 육성에 속도를 내며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펙트 뷰노, 첨단의료기기산업 육성정책에 사업기회 넓어져

▲ 네오펙트 로고(위쪽)와 뷰노 로고.


네오펙트와 뷰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의료기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해 정부의 지원정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에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 네오펙트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재활의료시스템을 주력사업으로 두고 있다. 

뇌졸증과 치매 등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분석한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네오펙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치매케어서비스개발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20여 개의 정부과제를 수행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네오펙트는 인공지능 재활의료기기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7월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를 인수하는 등 사업 시장을 확대하고 2019년 12월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손가락 움직임 보조용 로봇 '네오마노'를 등록하며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재활기기시장에 진출한 상장기업은 네오펙트가 유일하다"며 "2020년 국내 실버케어분야 진출과 미국 원격의료시장 진출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뷰노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의료영상 분석시스템 개발기업으로 올해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치매, 폐결절, 안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분석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골연령을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2018년 5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며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 

뷰노는 인공지능 첨단의료기기 관련 정부 연구과제 '닥터앤서'에 참여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등 치매 질환 검사와 전립선 암 판독기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최근 강원도 지역 보건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해 뷰노의 흉부엑스레이 판단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등 시장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처음 허가를 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실질적으로 50~60여 곳 병원에 사용되고 있어 올해는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첨단의료기기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술 개발 지원에 더해 시장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부터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을 시작하며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분석 및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은 2019년 연간 1회 선정 지원방식에서 상시 지원으로 확대하고 지원용량도 6배 이상 확대된 240플롭스(1초당 1천조 번 더하기 연산 능력)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약처는 3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협력해 한국형 인공지능 의료기기 등 국가 주요사업과 관련한 식약처 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세계시장 진출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된 의료기기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규제동향 조사‧분석, 규제수출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 첨단의료기기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점유율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