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의 대표 공모리츠인 ‘신한알파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2번째 추가 자산을 편입한 뒤 새로운 자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지속적으로 우량 자산을 확보해 신한알파리츠의 주가 안정성을 높이고 다른 리츠와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한리츠운용, 신한알파리츠에 우량 부동산자산 계속 넣어 차별화

▲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 사장.


8일 신한리츠운용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우량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크래프톤 타워’와 서울 용산구 ‘더프라임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18층 오피스 건물인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위치가 좋고 하이트진로가 빌딩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 우량 자산으로 평가된다. 2월27일 진행된 매각 입찰에 KB부동산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 등 리츠운용사 5곳을 비롯해 모두 7개 회사들이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맞다”며 “자산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한 뒤 신한알파리츠 편입 등 활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이번에 확보하게 되는 부동산도 편입을 통해 신한알파리츠의 상품성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한알파리츠는 이미 2번의 추가 자산 편입을 진행했다. 국내 대형 공모리츠 가운데 상장한 뒤 추가 자산을 편입한 리츠는 신한알파리츠가 유일하다.

신한리츠운용은 리츠 전문 운용사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영속형 리츠를 만들어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우량 추가자산을 리츠에 꾸준히 편입하면 수익이 안정돼 주가 안정성이 커진다. 주주가치와 리츠 상품성을 높여 다른 리츠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셈이다.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2018년 8월8일 상장 첫 날 52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8월 초부터는 꾸준히 7천 원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다른 공모리츠인 롯데리츠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10년 10월30일 상장 첫 날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 기준 7천 원을 한 번도 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이며 5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와 롯데리츠의 공모가가 모두 5천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신한알파리츠 주식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장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배당률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배당주 종목이더라도 주가가 급감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앞으로도 우량자산 확보를 위해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공모리츠가 활성화될수록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신한알파리츠는 4일 종속회사 신한알파광교리츠를 통해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19층 건물인 대일빌딩을 680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2018년 10월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매입한 데 이은 두 번째 투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부의 리츠 활성화 지원과 실물 부동산 규제정책을 감안할 때 리츠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가 지니고 있는 부동산 자산을 분석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