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일본 정부의 한국인 대상 입국제한조치에 대응해 일본 노선을 대거 운항중단한다.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은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 입국제한에 항공기 운항 줄줄이 중단, 저비용항공사 '올스톱' 위기

▲ 6일 항공사들이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 강화에 일본 노선을 대거 운항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각 항공사 사진 취합>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 KE001/2편만 남기고 다른 일본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한국발 여객기가 도착하는 공항을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노선 가운데 김포발 2개 노선과 인천발 9개 노선을 감편하거나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저비용항공사 6곳 가운데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 이어 일본 노선까지 비운항을 결정하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그동안 국제선 노선을 80% 이상 중단하면서도 일본 노선 운항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조치 강화에 결국 휴업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을 대거 철수한 데 이어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로 남은 노선 운항마저 차질을 빚게 됐다.

에어서울은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제외한 10개 노선만 비운항하려 했으나 결국 3월22일까지 모든 국제선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32개 노선 가운데 일본행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었지만 9일부터 이마저 중단해 모든 국제선을 28일까지 휴업한다. 

이스타항공도 국제선 13개 노선 가운데 유일하게 운항을 유지하려 했던 인천~도쿄, 인천~오사카 노선 2개의 운항을 9일부터 중단한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연이어 일본 노선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진에어는 일본 노선 5개 모두 운항을 9일부터 중단하고 티웨이항공도 일본 노선 6개 운항을 9일부터 중단하고 국제선은 인천~괌, 인천~사이판 노선 2개만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노선과 인천~오사카 노선을 제외한 모든 일본 노선을 운휴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임원 기본급 반납 및 임직원 무급휴직 등을 실시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