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델타항공은 최근 한진칼 주식 176만1074주(지분율 2.98%)를 장내매수로 더 사들여 지분율이 11%에서 13.98%로 높아졋다고 5일 공시했다.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2.98% 더 사들여 지분율 13.98%로 높아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델타항공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월24일에도 지분 1%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한진칼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의 지분매입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에 맞서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 22.45%와 델타항공의 지분 13.98%, 카카오 지분 2% 등을 포함해 모두 38.43%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 6.49%와 KCGI 지분 17.84%, 반도그룹 지분 13.3%를 더해 37.6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2019년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은 3월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3월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있는 지분을 살펴보면 조원태 회장 측이 33.45%을 들고 있고 주주연합이 31.98%를 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