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어 현재 대표이사가 맡고 이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변경안과 사외이사 후보 및 사내이사 후보 추천을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 대표와 이사회 의장 분리, 사외이사에 정갑영 조명현 박현주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이사회는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정관변경안을 의결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것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 역할을 더욱 강화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권익을 더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하게 됐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주재하며 회사의 전략과 방향을 경영진에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대한항공 이사회는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를 확대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정갑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과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을 추천했다.

정갑영 전 총장은 1951년 8월22일 전북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학 전문가다.

조명현 교수는 1964년 6월11일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낼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조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을 지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현주 고문은 1967년 7월10일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박 고문은 SC제일은행 부행장보를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기업운전자금 관리업무와 관련해 해박한 지식과 경력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수근 오퍼레이션부문 부사장도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우 사장은 1962년 12월20일 경남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우 사장은 델타항공과 성공적 조인트벤처를 추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수근 부사장은 1960년 6월14일 서울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시설환경부, 정비기술 부등 항공운영과 관련한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항공전문가다.

이날 추천된 사내이사 후보와 사외이사 후보는 3월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대한항공 이사로 선임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의는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향후에도 건전한 경영문화 정착을 위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