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지상조업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각종 사용료 면제 등 지원을 요청했다.

공항 지상조업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각종 사용료 면제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2차 공동청원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공항 지상조업사,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 사용료 면제 요청

▲ 1월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활주로에서 지상조업사들이 중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짐을 내리고 있다. < 연합뉴스 >


지상조업사 비상대책위는 한국공항(KAS),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JAS 등 국내 5개 지상조업사로 구성됐다. 지상조업사는 공항에서 화물 및 수하물, 유류 공급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구내영업료, 계류장 사용료 및 각종 시설사용료와 사무실임차료, 토지사용료 등에 대한 납부 면제를 요청하며 납부 면제 결정에 앞서 월별로 납부하는 제반 비용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상대책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이제는 비상상황을 넘어 생존을 고민할 만큼 악화되고 있다"며 "더 공포스러운 것은 그 끝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는 "공사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공사 역시 항공수요 감소에 따라 재무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수용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정부에서 공항공사를 포함해 103개 기관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하루 단위로 악화되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2월13일 1차 공동청원서를 통해 공항공사에 납부하고 있는 구내 영업료 및 계류장 사용료 면제, 각종 공항시설사용료와 사무실임차료·토지사용료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비상대책위는 "올해만 수백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지상조업사로서는 당장 직원들 임금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상조업사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해 공항공사의 실질적이고 즉각적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