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두고 1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4일이나 5일 국회에 제출될 추경은 10조 원 이상 규모"라고 대답했다. 
 
홍남기 "국회에 제출될 코로나19 추경은 10조 이상 규모"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코로나 관련) 1단계 대책이 4조 원 정도 되고 2단계가 16조 원으로 이미 20조 원 정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추경 10조 원까지 합해 30조 원 규모의 (재정확대) 대책이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원욱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노무라증권 등은 우리나라 경제에 관해 0%대 성장률을 예측한다'고 묻자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 경제에 관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0.3%포인트 낮춘 것도 있다"며 "0.2%포인트 정도 낮아지지 않겠느냐가 대체적 견해"라고 대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경제에 여러 가지 지표상 어려움이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글로벌경제까지 영향을 미쳐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기본소득'을 지원하는 내용을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박주현 민생당 의원이 '재난수당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아직 추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소득계층에 관해 지원해주는 내용과 아동수당 대상자를 추가 지원해주는 취지의 사업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공급을 방해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나중에 높은 가격에 파는 분들은 정말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현재 단속인원 120명에서 인원을 늘려서라도 사재기 상품이 시중에 정상적으로 나오도록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절대적으로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상황에서 최대한 더 마스크를 찍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확보된 마스크가 적절한 곳에 국민 손에 잘 유통되도록 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