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노사 임금협상 타결, 김준 “혁신 노사문화가 경쟁력”

▲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변혜진 SK이노베이션 구성원 대표,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열린 SK이노베이션 2020년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코로나19의 조기 해소를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20년도 임금협상 교섭을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3일 서울 종로구 SK빌딩과 SK 울산콤플렉스(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를 감안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 최소 인원만 조인식에 참석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코로나19의 조기 해소를 위한 성금 2억 원을 전달하는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대구, 경북, 울산 등의 지역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2019년도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사가 발족에 합의했던 ‘행복협의회’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 행복협의회는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및 회사 발전에 필요한 주제를 논의하는 기구로 노사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논의에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0년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2월17일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월26일 열린 노조 찬반투표에서는 84.2%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은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지만 이전 집행부와 회사가 합의한 원칙을 새 집행부가 계승해 교섭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7년부터 임금인상률을 직전 연도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2019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4%로 결정됐다.

김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우리가 보여준 혁신적 노사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이는 2020년을 새로운 행복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임금인상 원칙을 지키고 교섭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회사와 구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