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를 맡았던 하타세 사토시 패스트리테일링 이사가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 실적이 줄어들면서 하타세 대표가 에프알엘코리아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운영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에 '구관' 하타세 다시 돌아와

▲ 하타세 사토시 패스트리테일링 이사.


에프알엘코리아는 2월20일자로 하타세 사토시 패스트리테일링 이사가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에 선임돼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와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공동대표였던 와카야바시 타카히로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는 물러났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에 있는 유니클로의 모회사로 한국에서 롯데쇼핑과 함께 유니클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하타세 대표가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를 맡은 것은 세 번째로 앞으로 한국에서 유니클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12월 2020년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춘 매출 2조3400억 엔(약 24조8066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엔(약 2조65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00억 엔(약 6365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엔(3182억 원) 으로 낮췄다.

하타세 대표는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시작했을 때인 2005년에 에프알엘코리아에서 공동대표를 맡아 8년 동안 일하면서 한국에 유니클로를 안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15년에도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를 맡아 2017년까지 1년여 동안 한국 유니클로를 이끌었다.

하타세 대표는 1993년 기타큐슈 대학 상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유니클로 매장 점주까지 올랐다. 한국 대표로 오기 전에는 영국 진출을 맡기도 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월20일자로 유형주 기타상무이사가 물러나고 김상우 전 롯데쇼핑 이사를 비상무 이사에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