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의 이사회 및 위원회 참석률이 98.7%에 이르렀다. 이들이 안건 검토 및 회의 참석을 위해 쓴 시간은 1인당 평균 355시간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이사회와 위원회 등 일정이 빡빡해졌음에도 참석률은 더 높아졌다.
 
KB금융 사외이사 참석률 98.7% 안건검토 355시간, 반대율은 0%

▲ 지난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의 이사회 및 위원회 참석률이 98.7%에 이르렀다. 이들이 안건 검토 및 회의 참석을 위해 쓴 시간은 1인당 평균 355시간이었다.


2일 KB금융지주가 최근 내놓은 ‘2019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와 박재하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 5명은 이사회와 참석 대상 위원회에 모두 참석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유석렬 이사, 스튜어트 솔로몬 이사, 선호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김경호 이사, 박재하 이사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유석렬 이사와 박재하 이사는 3월 5년의 임기를 모두 채워 자리에서 물러난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권선주 사외이사 후보와 오규택 사외이사 후보가 빈 자리를 채운다.

지난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참석률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유석렬 이사는 이사회와 위원회를 더해 모두 43차례의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솔로몬 이사는 전체 38차례 가운데 한 차례를 제외한 37회에 모두 참석해 97.4%의 참석률을 보였다. KB금융지주는 솔로몬 이사가 해외에 거주함에도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솔로몬 이사는 2018년에는 이사회 13회 가운데 3차례나 불참해 가장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는데 2019년에는 참석률이 훌쩍 높아졌다. 다만 2018년에도 위원회에는 모두 참석했다.

올해에는 박재하 이사가 전체 47회 가운데 44회를 참석해 가장 참석률(93.6%)이 낮았다. 나머지를 살펴보면 선우석호 이사가 참석 대상 이사회와 위원회 50회에 모두 참석했고 정구환 이사도 47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 100%의  참석률을 보였다.

이들이 1년 동안 안건을 검토하는 데 쓴 시간은 평균 355시간이었다. 가장 많은 회의에 참석한 선우석호 이사가 418시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썼고 뒤를 이어 정구환 이사가 391시간을 썼다.

반대율은 0%였다. 모든 이사회와 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2018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월 열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사회에서 반대표가 없다는 거수기 논란과 관련해 “사외이사들이 전년(2018년) 평균적으로 의안을 검토하면서 쓴 시간이 350시간”이라며 “늘 충실히 준비를 하고 의안으로 올리기까지 상당한 검토가 있기 때문에 반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모두 6차례 열렸다.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이뤄지는데 6차례 모두 100% 참석률을 보였다.

KB금융지주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이사회가 부여한 권한과 업무 위임의 적정성’, ‘위원회 구성 규모의 적정성’ 항목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회의 시간 및 의사결정 과정의 적절성’ 항목은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평가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개개인을 향한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솔로몬 이사를 놓고는 “이사회 최고 연장자이지만 소탈한 면모로 화합하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금융시장의 글로벌 트렌드 관련 정보가 조직에 확산되도록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주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주주와 소통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