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미국 노선 일부를 줄이고 기내 방역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미국 보스턴 노선의 운항을 일부 줄이고 미국 노선 전체에 방역작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항공, 코로나19 확산 대응해 미국노선 줄이고 비행기 방역 강화

▲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기존에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턴 노선을 3월17일부터 28일까지 주 3회로 한시적으로 감편한다.

항공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재변경을 통한 공급 조정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407석 규모의 A380 항공기를 투입했던 인천~로스엔젤레스 노선에 368석 규모의 보잉 747-8i 또는 277석 규모의 보잉 777-300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줄어드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감편을 결정했다”며 “향후 항공수요의 추이를 살펴 추가적 공급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미국 노선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작업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탑승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탑승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해 코로나19 증상 가운데 하나인 37.5도 이상의 체온을 보이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 제품으로 알려진 약품(MD-125)을 확보해 미국행 노선 항공기 전체를 분무소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작업을 강화하게 됐다”며 “미국 노선 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서도 방역 강화조치를 순차적으로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