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포스코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잠잠해지면 철강재 가격을 올리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주식 매수의견 유지, "코로나19 잦아들면 철강재 가격 올라"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포스코 목표주가 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포스코 주가는 2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4월부터 중국에서 철강재 생산과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도 철강재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높아지면 국내에 수입되는 물량도 줄어드는 만큼 포스코는 고객사와 협상에서 가격 인상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박 연구원은 2월 말 기준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밑도는 등 확산속도가 더뎌졌다고 보고 2분기 안으로 중국에서 철강재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질병의 확산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 지 3개월 뒤에 중국에서 철강재 유통가격이 반등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철강 수요는 감소한 반면 재고는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춘절(1월 24일 ~ 2월 2일) 이전보다 4~7%가량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주가는 1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크게 낮아졌지만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0% 가까이 떨어졌다”며 “2분기부터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오른다는 점과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베팅할 때”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4조313억 원, 영업이익 3조954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0.5% 줄지만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