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과 조현아-KCGI-반도건설 등 주주연합이 앞으로도 한진칼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주가 6만 원 처음 넘어, 경영권 분쟁에 한진그룹 주가 강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6일 한진칼 주가는 전날보다 16.5% 오른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6만5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진칼이 2013년 9월16일 코스피에 상장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진그룹 관련주 주가도 모두 올랐다.

한진칼우 주가는 전날보다 7.59% 오른 6만5200원에, 대한항공우 주가는 3.99% 상승한 2만215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2.23%)과 한진(0.61%) 주가도 올랐다.

조원태 회장과 주주연합이 서로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려는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한진그룹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외국인 투자자가 골드만삭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약 0.9%,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약 0.3%를 사들였다.

델타항공이 이전에도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만큼 이번에도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델타항공 21일 한진칼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을 10.0%에서 11.0%로 끌어올렸는데 이날 또 추가로 지분을 사들였다면 한진칼 지분율은 12%대로 늘어난다.

20일 주주연합 역시 한진칼 지분율을 32.06%에서 37.08%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장중에 국민연금이 KCGI의 주주제안에 동의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진그룹 경영권 변화를 예상하고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