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 준비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사태 속에서 온라인 배송기사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준비위는 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기사들의 코로나19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배송 노조 준비위, 코로나19 확산에 배송기사 안전대책 요구

▲ 민주노총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 로고.


노조 준비위는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기사들을 중심으로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이다.

노조 준비위는 “마트 배송기사들은 마스크나 손소독제도 지급받지 못하고 자비로 이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대형마트는 늘어난 물량에 속으로는 환호하면서도 특수고용 노동자(배송기사)의 안전은 뒷전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들이 배송기사의 안전은 신경쓰지 않은 채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준비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추가 인력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준비위는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느라 평소에도 12시간 배송을 하는데 지금은 1~2시간 이상 추가로 배송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코로나19’보다 과로로 쓰러지겠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준비위는 대형마트에 피커(물품 분류·포장인력)와 배송인력 충원, 중량물 기준 마련 및 과도한 중량물 주문 제한, 마스크 및 손소독제 지급, 대면배송 최소화, 배송기사 장시간 노동에 따른 연장수당 및 휴일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배송기사의 안전대책 마련 및 대형마트 관리감독 시행을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