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출퇴근제를 확대한다.

LG그룹은 25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임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그룹, 코로나19 대응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출퇴근 확대

▲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은 임산부 직원은 필요한 만큼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유치원·어린이집의 휴원,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재택근무 중 근태는 정상근무로 인정하거나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해 임직원들이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했다.

출퇴근 혼잡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8시간 근무를 하면서도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유연(플렉시블) 출퇴근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식사시간에도 사람이 몰리지 않고 분산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장의 사내식당 운영시간은 연장하기로 했다.

매년 미국에서 수백 명이 모여 만찬 등 장시간 진행하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채용 설명행사 ‘LG테크컨퍼런스’도 취소하기로 했다. 향후 그룹 차원이 아니라 계열사 특성에 맞도록 행사를 실행하는 방안으로 전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전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고 임직원들도 사업장 사이 출장을 금지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점검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제작한 자가진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발열, 기침 등 건강이상이나 확진자·의심자 접촉 여부를 1일 1회 필수 입력하도록 조치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에도 나섰다. 올해 모두 550억 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마스크 공급과 항공운송비 등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