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LCD패널 가격 상승과 올레드 손익 개선 등으로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의견 유지, "코로나19 진정되면 실적반등"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4일 1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풀어가야 할 산적한 숙제가 점차 정리돼 가는 느낌”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지연된 수요에 상승한 패널 가격이 겹치면 실적 반등이 빨리 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월 LCDTV패널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보다 32인치 LCD패널 반제품(오픈셀) 가격은 12.5%, 55인치 가격은 8.8% 올라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LCDTV패널 생산량을 30%가량 줄이면서 LCDTV패널 적자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중국 광저우의 대형 올레드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대형 올레드에서 3천억 원의 손익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올레드패널도 제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 올레드(POLED)도 물량 증가와 라인 효율화작업으로 영업적자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판단됐다.

다만 코로나19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중국이 타격을 입으면서 패널 가격은 올랐으나 LG디스플레이도 중국 공장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광저우 공장 정상가동 지연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물량 감소 등으로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보다 나은 수준”이라면서도 “1분기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손실 3500억 원 이상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