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 철강업황이 악화되면서 포스코의 실적 개선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 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로 중국 철강가격 내려 실적에 부담"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21만1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판재류 생산업체들이 주요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판재류 유통가격은 연초 이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철강 가격이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하면서 국내 철강 수요업체들이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이 판매가격 인상에 나섰던 것은 2019년 11월부터 이어진 중국 내수 제품가격 상승과 철광석 등 원재료의 가격 반등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춘절 이후 중국의 철강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이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19가 중국 철강업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국내 철강산업 역시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으나 가격과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포스코의 실적 회복속도도 기대를 밑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업황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전부가 연초 이후 무너진 경제 상황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은 반드시 보일 것”이라며 “그 과정의 중심에는 철강을 소재로 사용하는 산업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020년 1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7조590억 원, 영업이익 4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2.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