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 따른 국방예산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 하향,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불확실성"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4만4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방산 및 ICT(정보통신기술)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실적 전망을 낮추고 목표 주가 순자산비율(Target PBR)을 기존 0.9배에서 0.8배로 내렸다”며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결과가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은 이번주에 7차 협상이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 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가 지난해 이익이 줄어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5.9% 줄었다.

최 연구원은 “방산 및 ICT사업과 관련해 실적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화디펜스의 성장 정체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비호복합 인도 수출 등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를 따내는 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화시스템 및 한화디펜스를 제외한 다른 4개 사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기준으로 적자폭을 3분의 2로 줄였으며 한화테크윈 역시 미주에서 매출을 23% 끌어올리면서 중국 스파이칩 이슈와 관련한 수혜기업임을 증명했다”며 “적자를 보던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 역시 구조조정 및 공장기계사업 양수 등을 통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