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21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멀지 않은 시점에 코로나19와 관련된 공포가 사라지면서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코로나19 확산에 단기적으로 21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

▲ 23일 춘천도시공사 직원들이 강원도 춘천지역 지하상가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2월 셋째주 들어 코로나19를 향한 낙관론에 제동이 걸렸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속도에 따라 21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최저점 2050선 전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역에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감염병 관련 공포심리가 다시 커졌다.

특히 국내에서 2월19일까지 82명이었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일 오전 9시기준 556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일본 크루즈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아졌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감염병 공포와 더불어 경기불안이 증폭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비교해 상대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봤다.

다만 멀지 않은 시점에 감염병 공포를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신규 확진자 수 대부분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됐고 지역내 감염의 진원지(신천지, 청도대남병원)를 확인한 만큼 빠른 사태 수습을 기대할 수 있다“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관련해 역학적 변화가 아닌 만큼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실험 단계에 들어가 3주 안에 임상결과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를 향한 공포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코스피지수가 2100선 아래로 떨어졌을 때 분할매수 및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