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스오토메이션과 맥스로텍이 로봇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로봇산업 기술력 확보와 지적재산권 보호 등 로봇산업에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면서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알에스오토메이션 맥스로텍, 로봇산업 육성정책에 사업확대 기회잡아

▲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이사.


코스닥 상장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과 맥스로텍은 로봇 기술 국산화 등 제조용 로봇산업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 모션 제어 및 에너지 제어장치 제조기업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용 로봇모션 제어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로봇모션 제어기는 로봇의 위치제어, 속도제어 등을 통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해 스마트팩토리 등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로봇용 모션 제어기시장 규모는 해마다 38.35%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1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모션 제어기술을 자체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반제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예훈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부품 국산화 개발과 특허 신청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2020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로봇사업 전방시장 확대가 예상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알에스오토메이션 관계자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생산하고 있는 로봇 모션제어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이라며 "기존 반도체 등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의료, 섬유 등 다양한 분야로 추가적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스로텍은 제조용 로봇제조 전문기업으로 작업영역 위에서 직선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자동화로봇인 갠트리 로봇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맥스로텍은 '회전형 이송로봇 개발' 등 정부의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자체적으로 부품 국산화 연구에 속도를 내며 '소형 갠트리 장치의 결합구조' 등 지식재산권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로봇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병렬 연결 기술을 적용한 제조로봇(PKM)도 개발하고 있어 기존 갠트리 로봇과 함께 제조 로봇시장에서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연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맥스로텍은 정부의 로봇산업 지원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에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갠트리 로봇과 PKM 공작기계 등 기술 개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로봇산업 시장 확대에 발맞춰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로봇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인 트랙티카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로봇산업시장 규모는 약 341억 달러로 연평균 46% 성장해 2021년 226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로봇 산업과 수요산업 동반성장, 4대 서비스 로봇분야(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 정책 과제를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특허청도 20일 로봇 산업 지식재산협의체 포럼을 열고 로봇산업 기술력과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로봇 부품 국산화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로봇산업이 4차산업혁명의 결정체가 될 핵심 산업임에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 확보는 경쟁국과 비교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세계 로봇산업을 선도할 지식재산을 창출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