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연계한 콘텐츠 매출 증가에다 유료방송 재송신료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다.
 
SBS 목표주가 높아져, “드라마 경쟁력 높아져 실적개선 순조로워”

▲ 박정훈 SBS 대표이사 사장.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SBS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SBS 주가는 2만4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BS는 2019년 4분기 매출 2360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2018년 4분기보다 53.5% 증가했다.

방송광고 판매는 부진했지만 콘텐츠 판권과 관련한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탑골 콘텐츠’의 유행에 따라 유튜브에서 매출이 늘었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관련 실적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탑골 콘텐츠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에 이르는 방송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방송하는 것을 말한다. 

유료방송 재송신료(CPS)가 최근 인상된 것도 SBS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료방송 재송신료는 케이블방송사업자 등 유료 방송사가 가입자에게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는 대가로 지상파 방송사에 제공하는 금액을 이른다.

황 연구원은 SBS가 2020년에도 콘텐츠사업에 힘입어 순조롭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등의 호조로 SBS 드라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튜브에서 매출 증가세 및 유료방송 재송신료 인상효과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275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34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