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인도네시아 국영건설사와 친환경 아스팔트 기술 공동개발

▲ 김병권 SK건설 오일앤가스M&BD그룹장(왼쪽)이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밤방 위카 비투멘 사장과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건설이 인도네시아 국영건설사와 손잡고 친환경 아스팔트 기술을 개발한다.

SK건설은 12일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인 ‘위카’와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TSA) 및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병권 SK건설 오일앤가스M&BD그룹장, 투미야나 위카 사장, 밤방 위카 비투멘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건설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아스팔트시장에 진출한다.

SK건설은 우선 위카 자회사인 위카 비투멘이 운영하고 있는 아스팔트 생산플랜트를 대상으로 기술진단을 진행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카 비투멘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 섬에서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연간 2천 톤 규모의 아스팔트를 생산하고 있다. 위카는 현재 위카 비투멘 시설의 성능개선 작업을 진행한 뒤 대규모 아스팔트 플랜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건설은 위카와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아스팔트 신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앞으로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부톤 섬에 지어질 연간 70만 톤 규모의 아스팔트 플랜트의 FEED(기본설계)와 EPC(설계·조달·시공)도 수행할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매년 약 145만 톤 규모의 아스팔트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70만 톤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위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기술진단을 시작으로 예정된 후속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사업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SK건설이 위카에 아스팔트 사업모델 개발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SK건설과 위카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의를 이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책사업으로 아스팔트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인프라분야 최우선 과제로 도로망 확충을 꼽고 있어 아스팔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카는 1960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사로 도로, 항만, 철도 등 인프라사업과 함께 발전소, 제련소, 지역개발, 태양광, 전기 오토바이 등의 투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