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강성부 “조원태는 한진그룹 경영실패 책임지고 물러나야”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을 대표해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을 대표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 회장에게 한진그룹 경영을 두고 토론을 제안하는 마지막 자리”라며 “한진칼 최대주주는 KCGI”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의 높은 부채비율을 향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조원태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바라봤다.

강 대표는 “2014년 이후 한진칼의 누적적자가 1조7417억 원에 이르고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861.9%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항공사 수준”이라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익편취, 외형확장을 향한 욕심, 일감 몰아주기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진그룹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주주연합에서 추천한 사내이사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을 영입한 계기도 설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주주연합에서 추천한 이사후보로는 유일하게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한진그룹의 항공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김신배 전 부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 3대 노조가 KCGI를 비롯한 주주연합을 비판하는 점도 의식해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현대시멘트,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한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한진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