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가 이란 수출 공백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디지털임플란트사업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디오는 2019년 4분기 중국 매출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냈으나 대손충당금 발생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올해는 이란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매출 공백이 발생하지만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성장세가 지속돼 이를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오, 이란 수출 공백에도 헤외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지속성장 가능

▲ 김진철 디오 대표이사 회장.


디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93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3.85% 증가하는 것이다.

디오는 의료기기와 인공 치아용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특히 디지털임플란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임플란트란 수술 전 컴퓨터로 3D모의수술을 진행한 뒤 최적의 수술방법을 찾아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 수술보다 출혈과 통증, 감염위험이 적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디오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던 이란 매출이 올해부터는 발생하지 않는다. 디오가 지난해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사업 리스크가 커지자 이란 법인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오는 국내에서 대형병원과 공급계약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지난해 인수한 미국 치과업체 ‘화이트캡 인스티튜트’의 매출 증가도 고무적이다. 중국에서는 딜러십 영업 확대로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매출을 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디오는 유럽과 기타 지역에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디오의 디지털임플란트 해외시장 성장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