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비중 60%를 넘기는 등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비고 만두’의 가파른 글로벌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R&D)와 현지화 전략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해외매출 비중 60% 달성, 글로벌 1위 노려

▲ CJ제일제당의 '비비고만두' 국내외 제품.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 매출 8680억 원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이 6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 글로벌 매출비중이 50%를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60%를 넘었다.

‘비비고 만두’ 글로벌 매출은 55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미국에서만 매출 3630억 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3160억 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유럽, 일본 등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인기요인으로 CJ제일제당은 철저한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수요,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며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각 국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든 현지화 제품과 함께 한국의 시그니처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에 이어 뉴저지에 생산공장을 세워 제품 생산능력을 키우고 미국 냉동식품기업인 쉬완스와 카히키를 각각 인수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신규공장을 증설해 생산체제를 강화했으며 유럽에서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 R&D(연구개발)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만두사업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에서는 서부지역에 새 생산기지를 세우고 미국 슈완스 등 인수한 기업과 시너지를 통해 미국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한다.

에그롤, 스프링롤, 피자롤 등 미국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Showcase)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을 넓히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중국 유통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더욱 공을 들인다.

CJ제일제당은 이 밖에 베트남과 일본, 유럽 등에서도 사업을 강화해 올해 ‘비비고 만두’ 전체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만두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늘어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