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본업인 대형마트사업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신규사업에서도 미진한 성과를 내고 있어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 이마트 신용등급 1단계 낮춰, "대형마트 수익성 떨어져"

▲ 이마트 로고.


한국신용평가는 18일 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바꿨다.

지난해 8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 뒤 6개월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실제 신용등급에 반영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약화되면서 단기간에 유의미한 회복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마트가 새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과 창고형 할인점, 전문점 등에서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은 데다 일부사업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어 성과가 미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산업은 인구 및 가구 구성의 변화와 대체 유통채널의 성장 등 구조적 변화로 역성장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이커머스의 국내 유통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 초저가 등의 가격할인 등의 판촉활동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이마트는 2019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511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48.7% 감소했다.

이마트의 새 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과 창고형 할인점의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데다 온라인에서도 높은 경쟁강도 등도 이마트 전체 이마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가 출점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인 일렉트로마켓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데다 일부 전문점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온라인사업도 이커머스업계 전반에 고착화된 저수익구조와 높은 경쟁강도 등으로 인해 이마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과 복합 쇼핑몰 형태의 신규점 출점과 기존 이마트 매장 재단장,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 등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면서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가 지난해 1조 원을 웃도는 투자 지출이 발생한 데다 앞으로도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 등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대형마트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오프라인점포 효율화 성과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