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의 한진칼 사내이사후보 사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주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치훈 전 상무가 새벽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주주연합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진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KCGI 반도그룹 “한진칼 사내이사후보 사퇴에도 흔들림 없다”

▲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주주연합은 김치훈 전 상무에게 한진칼 사내이사후보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면서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주주연합은 “김치훈 전 상무에게 한진칼 사내이사후보를 요청하면서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 이사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치훈 전 상무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사퇴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김치훈 전 상무가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치훈 전 상무는 한진그룹에 보낸 서신에서 “주주연합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재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13일 한진칼에 김치훈 전 상무를 포함해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